'이러면 안돼'하면서 또 블로그가 잠정 휴식기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았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답답한 마음만 쓸어 내려야 했는데 이젠 음지에서 지인과 나누던 말을 이제 공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하네요.
3년 넘도록 몸을 담고 있던 피알원에서 미디컴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의 과도기에서 차가운 강바람에도 불구하고 캠핑장을 찾아 주신 지인과 속세에 컴백했을 때 주지육림에 빠트려 더욱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신 선배님들. 무조건 응원해 준 후배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올 해 설 명절은 설날 앞으로는 길고 뒤로는 쉬는 날이 하루 밖에 없어 더욱 바쁜 휴일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귀성길은 자가용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 교통체증도 장난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뜻 갚은 날이기에 무조건 좋은 휴일 보내시길 기원 합니다.
3년 전 홍보회사에 입문 했을 때 선배들 사이 "그 기자가 총 맞았데" 라며 무시무시한 대화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혼자 조직폭력집단에 잠입취재하다가 러시아 마피아에게 총을 맞은 건가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총맞다'는 방송 기자 사이 사용되는 은어로 담당 분야 외 다른 영역의 취재를 지시 받았을 때 표현하는 말이었습니다. '총맞다'라 무시무시하죠? 이 외에도 기자 미팅을 하면서 근근히 여러가지 은어를 들게 되는데요. 무슨 뜻인지 몰라서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많았습니다.
과거 일본어의 잔재로 남아있는 은어는 빨리 사라져야 하겠죠. 그래도 이 바닥에서 사라질 때까지 어느정도 은어는 알아두는 것이 홍보인의 센스 아닐까요?
그 동안 열심히 주어 들은 언어들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도움말 주신 피알원 문형진 상무님, 곽동원·하영아 차장님, 유정훈·이유진 대리님, 피알송님, H사 L기자님 감사합니다. 이 외 도서 '뉴스에도 원산지가 있다(연합뉴스)', 나무늘보님께서 운영하시는 달콤한 너의 도시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혹시 틀린 점이나 추가할 부분이 있으면 리플 주세요.
ㄱ 가께모찌 : 겹치기 출입 간지 : 분위기, 느낌 게찌 : 트집잡다 (eg. 게찌 붙었다) 귀대기 : 벽치기보다 정말 특A급으로 몰래 엿들어야 하는 것 곤조 : 근성
ㄴ 나와바리 : 취재 영역, 출입처
ㄷ 도꾸나니(독고다이) : 특종 / 단독 기획취재 도꾸누끼 : 낙종 당꼬 : 단합, 유착 떼마와리 : "취재처 마와리를 타사 기자와 떼로 돈다''는 뜻으로 주로 선배에게 특종의식 없이, 타사 기자와 몰려다니면서 취재하는 경우 혼날때 사용 땡긴다 : 광고나 협찬을 받아 오다
ㄹ 라인(line) : 경찰가자들의 나눠 맡는 구역(종로라인, 마포라인, 혜화라인, 중부라인, 광진라인, 강남라인, 관악라인, 영등포라인 8개 구역으로 취재 영역을 나눠 운영)
ㅁ 마와리 : 취재처 / 인터넷 마와리 : 인터넷 서핑 모찌(모찌코미) : 기삿거리, 제보 말다 : 말아오다 (누구 아시는 분 말씀 좀 해주세요 -_-;)
ㅂ 바이스 캡 : 경찰청 본청 출입 기자. Vice captain 반까이 : 만회 빨다 : 호의적 기사 빠터 : 기사를 빼거나 교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삿거리 제공 빨대 : 취재원 벽치기 : 엿듣기 (법조팀, 정당팀 주로 사용)
ㅅ 사쓰마와리 : 경찰기자(사회부 경찰서 출입기자) 시마이 : 작업의 마무리 선배 : 정치부 기자가 국회의원 부를 때 쓰는 호칭
ㅇ 아담화 : 기획 지면 제목 야마 : 제목, 기사의 핵심, 주제(prsong) 우라까이 : 베기기 야로 : 추측, 의심 오꼬노키 : 자신만 모른 채 지나가기 와꾸 : 틀, 사이즈, 규모 등 와이로 : 뇌물, 비공식, 부정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 1진 : 선배 기자
ㅈ 쪼찡 : 호의적인 기사를 주로 쓰는 기자 조지다 : 부정적 기사 잔바리 : 수습기자 정당기자 : 정치부 기자
새해 초, 학부시절 3년간 동고동락했던, 우리 동기들 8명이서 10주년 MT를 다녀왔다. 원래는 송년MT를 가야 진짜 10주년인데, 다들 연말에 바빠서 신년MT가 됐다. 백투더 나인티즈... 진짜 삼겹살 구워먹는 옛날 MT. (이젠 돈들 좀 버신다고 오겹살 목살 먹긴 했다.) 애들 중에 조선일보 4년차 기자가 하나 있어서 술은 참 맛있게 재밌게 잘 먹었다. 어쨌거나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백지영 신곡 얘기가 나왔다. "총 맞은 것처럼" 신곡 발표되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