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30분. 우리 점심시간이다.
갑자기 두 대표가 밥 먹으러 나가자며 오후에 급한일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차타고 나가서 먹자고 했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한채로 차를 나누어 차고 어디론가 고고싱 했다.
차는 점점 도심을 벗어나 청평댐을 지나 양평가는 어디론가를 향하고 있었다.
어딘지로 모르는 '시골밥상'에 들어가 오후 일과에 대한 부담감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먹어 제껴주셨다.
찌짐을 먼저 사~악~ 찢어 먹어 주시고 그 뒤로 이 반찬과 찌개가 줄을 이어 나오더니 이어 밥이 나왔다.
고민없이 먹고 싶은 반찬을 집어 넣어 고추장과 참기름과 함께 비벼 먹기만 하면 된다.
배불리 먹어 주시곤 입가심 하자며 카페 봉주르를 들려주셨다. 연애하면서 한번도 안와 봤냐고 의아하게 사장님이 물으셨다. 다들 봉주르에 대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나보다. 주중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왔다. 참 여유롭다 사람들. 봉주르는 전경도 좋고 운치도 있고 다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커피며 팥빙수며 맛이 그닥 없었다. 다들 입맛만 버렸다고 쯥즐해 한다. 나야 뭐 3살때 부터 맛을 잃었기 때문에 그냥 묵묵히 냠냠. ㅋ
운치는 꽤나 좋아 연인들이 와서 사진을 연신 찍어댔다. DSRL이 보급되어 누구나 찍새며 모델이다.
찍으며 웃으며 서로 '조쿠나~'를 외쳐댄다. 부럽기도 하다. 근데 맛이 없어서 다시 찾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냥 저냥 드라이브 코스 정도 되겠군.
회사로의 귀환은 쉽지 않았다.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집중호우로 소나기가 들이부어 운전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길가에 잠까 차를 대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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